일본에는 “교토에서는 옷입다(옷에 돈을 쓰다) 망하고, 오사카에서는 먹다가(먹는데에 돈을 쓰다) 망한다 京の着倒れ、大阪の食い倒れ”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 그대로 오사카 사람들은 음식에 대한 강한 집착과 집념을 가지고 있어서, 일본에서는 오사카를 “천하의 부엌”으로 부르기도 할 정도입니다. 오사카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값싸면서 맛있는 음식이 많다는 것인데요, 특히 밀가루 음식에 있어, 그 중에서도 타코야끼와 오코노미야키의 명성은 감히 다른 도시에서 따를 수 없는 위엄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오사카의 여러 음식들 중 특히 유명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곳을 골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사카에 간다면 한번은 꼭!! 먹어야 하는 음식들을 엄선하고 또 엄선하였답니다.

1. 오사카의 명물 타코야키 하면 「코가류 甲賀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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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에게 오사카라고 하면 ‘타코야키’를 떠올릴만큼, 타코야키는 오사카를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밀가루 반죽 속에 육수와 문어등을 넣고 독특한 동글동글하게 생긴 철판에 생지를 넣어 둥글게 굽는, 오사카를 대표하는 밀가루 음식이지요. 하교길의 간식이나 맥주 안주 등 오사카 사람에게는 매우 친숙한 소울푸드라 할만한 음식입니다.

오사카의 신사이바시에는 젊은이들의 거리 ‘아메라카 무라’가 있습니다. 그 아메리카 무라의 중심에 있는 산카쿠 공원 바로 앞에 위치한 타코야키 점 「코가류」가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이랍니다. 이곳은 창업 40년을 자랑하는 전통있은 곳으로, 아메리카 무라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가게입니다. 이곳이 사랑받는 이유는 역시 그 맛이 아닐까 싶은데요, 먹어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들어가는 재료와 소스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느껴진답니다. 걸쭉한 생지와 후르티한 소스, 가쯔오부시와 커다란 문어, 아오노리와 마요네즈까지, 그 어느것 하나 소홀이 다루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이곳의 타코야키는 미슐랭 빕 구루만지에 실려있을 정도에요. 오사카에 오신다면 이곳 ‘코가류’의 타코야키를 꼭 찾아주세요.

2. 이게 바로 오코노미야키!!「기지 き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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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코노미야키’는 한국에서도 많이 먹을 수 있게 되었지요. 혹 오코노미야키를 드시고 ‘밍밍하고 느끼하고.. 무슨 맛이 이래?’ 하고 생각하신 적 없으신가요? 그런 분에게 꼭 이곳 ‘기지’의 오코노미야키를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오사카 오코노미야키’는 재료를 모두 섞어 철판에 굽습니다. 육수에 밀가루를 풀고, 반죽에는 생마와 다양한 속재료를 넣습니다. 그 위에 고기를 얹어 구워내는 것이 일반적인 스타일이지요. 생마가 들어가기 때문에 부드러우면서도 푹신한 느낌을 준답니다. 그리고 오사카만의 독특함은 소스에도 나타나는데요, 감칠맛과 매운맛이 농축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사카의 많은 오코노미야키상 중, 꼭 소개하고 싶은 곳이 이 곳 「기지 きじ」랍니다. 키지의 ‘모단야끼モダン焼き’는 야키소바를 철판바닥에 깔고 그 위에 오코노미야키의 재료를 얻은 뒤, 맨 위에는 육수에 푼 계란물을 부어 전체를 감싸서 만들어 냅니다. 육수와 잘 조화된 계란이 한층 더 오코노이야키의 맛을 높여준답니다. 이 메뉴는 이곳 기지의 명물메뉴로, 미슐랭 빕 구루만지에도 실린 명물 중 명물이랍니다. 모단야키와 더불어 이곳의 야키소바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야키소바를 그냥 단순한 볶음국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꼭 기지의 야키소바를 드셔야 합니다. 야키소바의 진수를 알게 되실거랍니다. 기지는 오사카 사람들에게도 매우 사랑을 받고 있으므로 긴 줄이 늘어서 있을지도 모릅니다, 줄을 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찾아주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3. 역시 이 맛! 우동의 대가「도톤보리 이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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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각지에는 각 지역특색 만큼이나 다양한 우동이 있습니다. 그 중, 우동의 국물맛을 생명시하여 국물맛에 승부를 거는 곳이 바로 오사카입니다. 간사이의 국물은 투명하고 기품있는 깔끔함이 특징이며 또한 매력입니다. 또한 면은 부드러우면서 매끄러워 넘기는 맛이 일품이랍니다. 국물맛을 중시하는 간사이의 우동은 한국인의 입맛에도 매우 잘 맞습니다. 꼭 한 번 드셔보시길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간사이에는 유명한 우동집이 많이 있습니다만, 오늘 추천해 드리고 싶은 곳은 「도톤보리 이마이」입니다. 도톤보리는 오사카 식도락의 메인스트리트로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도톤보리’만의 ‘그 무엇’을 가진 곳입니다. 시끌벅적하고 활기가 가득하고 죽 늘어선 수많은 가게들. 그 안에 조금은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가진 ‘도톤보리 이마이이’의 우동집이 있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홋카이도산 천연 다시마와 큐슈산의 우루메부시(우루메는 정어리의 일종으로 남일본에 많이 있다) 와 사바부시(고등어포)등 엄섬한 재료로 타협없이 만드는 끝내주는 국물맛이랍니다. 특히 국물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30그릇마다 새롭게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최고의 국물을 만들기 위한 타협없는 노력! 가히 찬사를 받을만 하네요. 이곳의 인기메뉴는 ‘키츠네 우동(유부 우동)’으로 ‘키츠네’(간장·설탕·미린등으로 졸인 유부)와 쫄깃한 면과 국물의 환상적인 매치를 꼭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이게 바로 우동이였구나!” 외치고 싶어지실 거에요.

4. B급 구루메 쿠시카츠 「다루마 だる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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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명물, ‘쿠시카츠’를 아시는지요? ‘쿠시카츠’는 꼬치에 꽂은 고기나 야채를 빵가루에 묻혀 튀겨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입니다. 쇼와(昭和)시대 초기, 육체 노동자 들이 카운터에 서서 먹기 시작한 것이 쿠시카츠의 기원이 되어, 지금은 오사카를 대표하는 ‘B급 구루메’(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싸고도 맛있는 음식) 로, 전 연령층의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이 쿠시카츠를 먹을때의 재밌는 규칙이 있는데요, 「소스는 한번만! 두번 금지!」랍니다. 위생문제에 철저한 일본다움이 보이네요.

오사카에는 쿠시카츠 전문점이 많이 있는데요, 그 중「다루마」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다루마’에서는 튀김의 기름과 튀김옷을 아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어, 튀김이 바삭바삭하고, 튀김요리지만 아무리 먹어도 비위가 상한다거나 느끼해지지 않는게 특징입니다. 100엔부터 시작하는 꼬치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여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이곳의 소스는 물론 ‘다루마 오리지널 소스’를 이용하고 있구요, 물론 소스에 꼬치를 두번 담그시면 절대로 안된답니다. 한번 담그실 때 푹 담그세요.

5. 한마디로 그 맛이 기가막힌 호르몬「소라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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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코리아타운 츠루하시(鶴橋)에는 골목골목 촘촘히 들어선 한국음식을 파는 식당들, 야키니쿠 전문점이 즐비하고, 그것을 즐기려는 관광객들과 일본사람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특히 야키니쿠 가게에서는 소의 다양한 부위를 다양한 방식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츠루하시에서는 신선한 질좋은 소고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랍니다.

츠루하시에는 「소라 空」라는 호르몬(소의 내장, 곱창) 구이집이 오늘 소개해 드릴 곳입니다. 이곳은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매우 다양한 호르몬 메뉴를 갖추고 있답니다. 고기의 생명은 역시 신선도 이겠지요? 고기를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그 선선도가 얼마나 뛰어난지 금방 알아보실 거에요. 어떤 맛인지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 이라고 해야할까요? 말로는 설명이 어려운 기가 막힌 맛이랍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곳에 저렴한 가격!! 그래서 그런지 가게 안은 활기가 넘치고 북적인답니다. 저렴한 가격의 질좋은 기막힌 맛을 놓칠 순 없겠지요!

6. 기발한 독특함, 최강 야채스프 라멘「카무쿠라神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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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먹고 있는 인스턴트라면의 발상지가 오사카라는 것을 혹시 알고 계신가요? 그런데 재미있게도 ‘오사카 라멘’의 특징은 다른 지역들처럼 특별히 정해진 스타일이 없다는 점입니다. 틀에 가두기 힘든 ‘오사카 라면’! 그런 라면을 먹어보지 않을 수 없겠지요?

오사카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라면집이 있는데요, 바로 「도톤보리 카무쿠라 どうとんぼり神座」입니다. 프렌치 요리의 셰프에 의해 만들어진 라면으로, 다른 라면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야채로부터 우러나는 단맛의 육수가 특징인 라면입니다. “매일 먹고 싶어지는 라면”이 컨셉인 육수는 배추가 듬뿍 들어 있구요, 먹고 나면 또 먹고 싶어지는 중독성이 있답니다. 아침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에 술한잔 후의 라면 한그릇에도 딱이지요. 한국어 전용 식권자판기도 준비되어 있는 것도 매력 포인트랍니다.

7. 정성이 가득 담긴 약선카레「큐야무테이旧ヤム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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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는 놀랄정도로 카레 가게가 많습니다. 특히 오피스가 있는 거리에는 다양한 카레 가게가 밀집되어 있어, 그야말로 카레의 격전장이기도 합니다. 경양식풍, 스리랑카풍, 일본 고유의 향신료 카레 등 각종 다양한 카레가 부딪치며 경쟁을 하고 있답니다. 오사카에 오신다면 레벌업 되어진 진화된 카레를 꼭 드셔보길 바랍니다.

그 많은 카레 전문점들 중 상위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카레 전문점을 소개해 드릴게요. 2011년 오픈한「큐야무테이 旧ヤム亭」는 130년 이상된 일본 전통 민가를 개조하여 만든, 고풍스런 멋이 감도는 가게입니다. 이곳의 카레가루는 엄선한 약선 재료를 직접 갈아서 씁니다. 밀가루를 쓰지 않으므로 무겁지가 않구요, 카레육수는 닭, 돼지뼈, 소뼈와 약초를 천천히 푹 고아서 만든 진한 육수를 쓴답니다. 그날그날의 카레에서 2종류를 선택할 수 있답니다. 사용되는 고기는 소, 돼지, 닭, 양, 오리 등과 제철 야채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먹고나면 매우 건강해 질 것 같지요. 정성이 한가득 베어있는 카레 어떠세요?

8. 스시를 배터지게 먹어볼까나「스시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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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요? 일반적으로는 에도시대에 탄생된 ‘에도’의 향토요리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그러나 실제론 도쿄(에도)보다 오사카의 스시의 역사가 더 깊습니다. 네타(초밥위에 올리는 생선)도 두툼하고, 그 종류의 풍성함이란 도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매력포인트입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매력포인가 바로 저렴한 가격, 바로 그것이 ‘오사카 스시’랍니다. 꼭 경험해 보시기를 강추드린답니다.

그럼 오사카의 스시를 어디에서 먹으면 좋을까? 고민하시는 분을 위해, 자신있게「스시테츠すしてつ」를 추천할게요. 스시장인이 눈앞에서 만들어 주는 스시를 한접시(一貫 잇칸)에 108엔에 먹을 수 있다는 게 믿어지시나요! 가격이 싸다고 맛이 별로일거라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이에요. 이곳은 저렴하면서도 맛좋은 곳으로 소문이 자자하여, 관광객들도 내국인들로도 항상 가득차는 곳이거든요. 뿐만 아니라 3500엔 뷔페 코스가 있어 스시장인이 만들어 주는 스신를 90분간 마음껏 먹을 수 있답니다. 좋아하는 스시를 마음껏 원없이 먹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 놓치지 마세요.

9. 오므라이스가 태어난 곳 「홋쿄쿠세이北極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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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1926/12/25-1989/1/7) 초기의 오사카는 모던한 현대적인 도시로 ‘오사카의 대전성기’를 맞아 일본 제일의 활기를 띠는 곳이었습니다. 거리에는 근대 건축의 빌딩과 백화점들이 속속들이 들어서고, 그 무렵, 오사카에는 오므라이스가 등장하여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므라이스는 치킨라이스를 오믈렛으로 싼 일본 특유의 양식요리로, 지금은 가정식 요리로도 널리 사랑받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매우 현대적인 먹거리 였습니다. 푹신하고 부드러운 계란의 식감을 쇼와시대를 생각하며 드셔보면 어떨까요?

오사카에서 오므라이스를 먹는다면 이곳을 찾아가 보세요. 바로 원조 오므라이스 가게「홋쿄쿠세이(북극성)」이랍니다. 1925년, 당시 양식집이었던 이 가게에서는 위가 좋지 않은 단골손님을 위해 부드러운 오믈렛으로 볶음밥을 싼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그것이 오므라이스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신사이바시에 있는 이 가게는 1950년에 지어진 순 일본식 건물로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베여있습니다. 식사를 위한 가게이지만, 일본 전통가옥의 풍미도 즐길 수 있는 묘한 매력을 풍기는 곳이랍니다. 한국 여행객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어, 많은 블로그에서도 소개된 인기 많은 곳이랍니다.

10. 비싼 복어 요리도 오사카에서라면 부담없이「즈보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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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요리는 전문지식과 기술이 없으면 만들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격도 매우 비싼 고급요리이지요. 그러나 우리의 오사카에서는 무려 전국의 60 %의 복어가 소비되고 있으며, 다른 지방에 비해 저렴하고 맛있는 복어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오사카에 오신다면 텟사(てっさ:얇게 저민 복어회, 마치 꽃잎같은 모습)와 텟치리(てちり:복어전골)을 비롯한 평소에는 먹기 쉽지 않은 복어요리를 꼭 드셔보세요.

오사카의 인기 복 요리 전문점으로 유명한 곳으로 「즈보라야づぼらや」를 들 수 있습니다. 거대한 ‘복어모양의 등불간판’으로도 유명한 곳이에요. 인기메뉴인 텟사와 텟치리를 비롯하여 복이리(후쿠 시라코) 그라탕, 덴푸라, 스시에 이르기까지 복어를 이용한 요리는 무엇이든 준비된 오사카 제일의 복어요리 전문점입니다. ‘복어 작은 정식’ 등 알찬 메뉴들도 있어 부담없이 복어를 즐기실 수 있답니다.

오사카의 유명 맛집 음식들과 만나보세요!

어떠셨나요? 작은 지면 관계로 정말 극히 일부밖에 소개하지 못하였지만, 오사카의 음식의 도시다운 면모를 엿보셨는지요? 오사카에는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지역 먹거리들이 산더미만큼 있답니다. “맛있는 음식을 값싸게” 이것이야말로 오사카다운 면모랍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이 무엇보다 큰 매력이지요. 오사카의 거리를 천천히 둘러보면서 먹거리의 거리 오사카의 음식들과 만나보세요. 즐거움 가득, 만족가득한 여행이 되실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