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는 일본의 전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곳으로, 일본의 맛과 멋을 보여주는 도시입니다. 그래서 교토는 일본인들에게도 외국인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교토에 오시면 무슨 음식을 먹고 싶은가요? 교토는 예로부터 귀품있고 맛좋은 음식들이 많이 몰려있어 어느 종류의 음식도 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우동이 맛있는 가게를 선보일까 합니다. 심플한 음식일수록 맛내기가 더 어렵다는 걸 아시지요? 한 입 먹으면 감동이 느껴지는 우동을 소개해 드릴테니 기대하세요.

1. 전 메뉴가 먹고 싶어지는 곳「니오우몬 우네노」

photo by kcm27jp   /   embedded from Instagram

우동의 맛은 역시 쫄깃한 면과 시원한 국물이지요! ‘우네노’는 교토의 유명한 무첨가 다시(육수)를 전문으로 하는 곳입니다. 그 우네노에서 우동을 만들어 제공하는 곳이 이곳 ‘니오우몬 우네노’입니다. 우네노가 만드는 다시에 꼭 맞는 면을 찾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하네요. 최고의 면과 최고의 국물의 조화를 만나보세요. 이곳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색다른 메뉴가 가득하여 더욱 재밌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오야코동(닭고기와 계란덮밥) 맛이 나는 ‘오야코 우동’과 ‘노리타마 우동’(김과 계란소보로맛) 같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뉴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교토 맛집 순례시 꼭 들어가는 맛집이기도 하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2. 교토 사람들도 인정한 카레우동집「오카루」

photo by 527ryo   /   embedded from Instagram

교토사람들은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그러니 우동 국물맛 하나에도 까다롭게 구는 건 매우 당연한 일이지요. 그래서 다시(가다랑어포 등으로 맛을 낸 육수)맛이 덜 중요할 것 같은 카레우동도 실은 매우 까다롭게 그 맛을 따지는 곳이 교토랍니다.

이곳 ‘오카루’에는 다양한 카레우동 메뉴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기 있는 메뉴가 ‘치즈와 고기 카레우동’입니다. 별미 카레우동을 꼭 한 번 맛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먹었던 카레우동의 이미지가 확 바뀌게 될거라 장담합니다.

3. 자자한 명성! 타와라야 한가닥 우동「타와라야」

photo by itsuma1989   /   embedded from Instagram

기타노텐만구에서 도보1분거리에 있는 타와라야는 명물 ‘타와라야 우동’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타와라야 우동’은 꽤 굵은 면발의 우동이 한가닥 들어있는 좀 생경한 모습의 우동입니다. 생소한 모양을 하고 있으나, 실은 200년 역사를 가진 타와라야의 전통과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깔끔하고 깊은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잘 어울리는 매우 맛있기로 정평이 나있는 우동입니다. 인기가 많아 품절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타와라야 우동’을 맛보시려면 서둘러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혹 조금 늦게 도착하셨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준비된 다른 음식들도 여러분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 분명하니까요.

4. 맛에 대한 고집과 집념 「오카키타」

photo by ktsnxx   /   embedded from Instagram

전통과 기술, 그리고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우직함과 고집스러움!

교토의 우동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이 곳! ‘오카키타!’ 헤이안 신궁 근처이며 동물원앞 버스정류장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어 찾기도 쉽습니다. 오카키타의 자랑이자 인기 메뉴는 단연 ‘텐도지우동’. 일단 비쥬얼이 단연 으뜸인 이 우동은 한 입 먹는 순간, 감동이 폭풍처럼 밀려오는 명물이랍니다. 우동 그릇에 몽글몽글한 텐카스가 떠있고, 그 한가운데에 새우튀김이 떡하니 올라있습니다. 쫀득하고 쫄깃한 면발!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그 맛에 연일 사람들이 줄을 서는 곳이랍니다. 마지막 국물 한방울까지도 남김없이 먹게 되는 우동! 교토우동의 참맛을 만나보세요.

5. 여름에는 단연 이곳！냉우동의 최고봉「오멘」

photo by suhyeon__sh   /   embedded from Instagram

교토 철학의 길에서 유명한 면 전문점 ‘오멘’을 소개해 드릴게요. ‘오멘’은 시영버스 긴카쿠지마에(은각사앞) 정류장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으며, 차가운 면을 육수에 찍어 먹는 츠케멘스타일이 일품인 곳입니다. 쫄깃함이 살아있는 면과 그 면에 어울리는 딱좋은 육수, 그리고 육수에 넣을 참깨를 비롯한 여러 고명들이 제공됩니다. 오멘의 메뉴들 중에서 인기있는 상품을 들라면 ‘오멘과 튀김세트’를 들겠습니다. 뜨거운 튀김과 차가운 면, 그리고 맛이 뛰어난 교토의 갖가지 야채들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인기메뉴입니다. 양념과 고명이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곳이니 믿고 찾아보세요. 깔끔하고 정갈한 내부 인테리어도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임에 분명하답니다.

6. 니시키시장의 명물 우동「후미야」

photo by to_mi_103   /   embedded from Instagram

분지에 위치하고 있는 교토의 여름은 무척 덥고 습기가 많습니다. 반면 겨울은 몹시 춥지요. 겨울에 교토를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우동집이 바로 ‘후미야’. 추운 겨울 얼어붙은 온 몸을 녹여주고 영양보충까지 해주는 매우 든든한 우동입니다. 후미야의 인기메뉴이자

대표메뉴는 ‘후미야나베’. 돌냄비에 한가득 우동과 그 위에 새우튀김, 어묵, 떡이 놓이며 날계란이 얹힙니다. 진한 국물이 맛있는 우동으로 날계란과 매우 잘 어울린답니다. 교토의 명성에 걸맞게 교토의 음식들은 가격이 좀 높은 편인데요, 이곳 후미야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우동을 먹을 수 있어서 여행객들에게 더없이 좋은 곳이랍니다. 몸도 마음도 든든하게 해주는 후미야를 찾아보세요.

7. 하얀 카레? 명물 카레우동「호소이」

photo by twoforone_ltd   /   embedded from Instagram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며, 일본 국보1호 목조미륵반가상이 있는 코류지(광륭사)는 한국과도 매우 인연이 깊은 곳이기도 하지요. 고류지가 있는 우 즈마사 상점가의 명물 ‘호소이’는 특히 면에 심혈을 기울이는 우동집입니다. 밀가루는 일본산만을 쓰고 있으며 매일 아침 직접 면을 만들고, 우동면은 주문을 받고 나서 삶습니다.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튀긴 생소바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호소이에 오시면 꼭 먹어봐야 하는 것이

시로카레우동(흰카레우동)인데요, 이름그대로 그냥 보기엔 콩국같은 뽀얀국물의 카레우동으로, 시각과 미각의 불일치의 묘한 희열을 느끼실 것입니다. 신선하고 맛있는 교토의 야채를 맛볼 수 있는 야채와 츠케모노세트도 추천하고 싶은 메뉴입니다. 코류지를 찾으신다면 꼭 들려주세요. 감동적인 수타우동을 맛보게 되실 거에요.

8. 아련한 옛추억 포근한 기억 「멘보 야마모토」

photo by zuuu0116   /   embedded from Instagram

시조(四条)역에서 도보4분거리에 있는 이곳을 찾아가다보면 ‘이런 곳에 골목이?’싶은 곳을 만나게 되는데요, 카라스마(烏丸)의 뒷골목 중 한곳인 이곳에는 개성넘치는 맛집들이 나란히 들어서 있는 맛집 골목입니다. 탐험심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곳은 아련한 옛 기억을 되살려주는 정겨운 냄새가 나는 골목길로 ‘멘보 야마모토’는 왠지 푸근함이 느껴지는 가게랍니다. 덴푸라소바를 비롯해 옛부터 즐겨먹던 우동들이 있으며, 무엇보다 옛전통 그대로의 교토의 우동이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딴 곳에는 없는 카츠카레우동(돈카츠가 들어있는 카레우동)이 매우 인기입니다. 우동을 비롯하여 모밀국수와 각종 덮밥 메뉴 또한 많이 있답니다. 편안하고 맛있는 식사를 원하시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9. 호쾌하게 먹어볼까나！대대로 내려온 곳「치카라모찌」

photo by fumaichigo   /   embedded from Instagram

교토역에서 도보7분 거리에 있는 ‘치카라모찌’는 오래전부터 내려온 노포(대대로 물려내려온 점포)입니다. 대중식당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지만, 실내는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 있고 무엇보다 우동의 맛이 좋아서 혼자서 먹으러 오는 손님들이 많은 곳이에요. 전통의 빼어난 맛을 자랑하면서도 신메뉴 개발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점이 이곳의 인기 비결이랍니다.

점심시간은 언제나 만석이므로 점심시간을 지나서 가시는게 좋아요. 홀로여행을 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10. 국물맛에 승부를 건 곳 「다나카야」

photo by me14gu   /   embedded from Instagram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이곳, 교토의 다마미즈(玉水)역에서 도보12분 거리에 있는 추천 우동집 ‘다나카야’입니다. 이곳에서 꼭 주목해야 하는 것은 고집스런 국물의 맛입니다. 정성스럽게 우려낸 육수가 살아있는 우동의 국물은 그냥 국물만 마셔도 그 맛이 매우 훌륭하지요. 국물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 가케우동(면, 국물, 파로 구성된 매우 심플한 우동)을 드시라고 자신있게 권해드립니다. 그 맛의 진수를 느낄수가 있을 거에요.

가케라유우동(가케우동에 고추기름을 첨가한 우동)도 추천하고 싶은 메뉴입니다. 가게에는 실외 테라스석이 있어 밖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우동을 먹을수도 있답니다. 이 근처에 관광을 오신다면 꼭 들러보세요.

교토에 오신다면 교토우동을！

어떠셨나요? 일본의 우동이 맛있다는 건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을텐데요, 실은 교토에는 우동의 명물 가게가 매우 많습니다. 음식맛에 까다로운 교토이니만큼 육수와 면에 대한 고집스러움이 한층 더해지거든요. 그 중에서도 10곳을 골랐으므로 이곳에 나온 곳 어디를 가셔도 감동적인 우동맛을 만나게 되리라 자신합니다. 교토에 여행을 오신다면 오시는 동선에 맞추어 꼭 한 번 우동집을 찾아보세요. “우동이 이렇게 맛있을수가!!” 를 연발하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