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시즈오카현 이즈반도 동쪽 뿌리에 위치하고 있는 아타미는 해변과 온천시설이 많은 휴양지입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해산물, 역사유물도 고루 갖추고 있어 해외여행을 가지 않던 때에는 신혼여행지로도 인기가 많았던 곳이지요. 특히 1500년 이전부터 시작되었다고 알려진 온천은 전국적인 사랑을 받고 있어 휴양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답니다. 그럼 아타미의 매력을 소개해 드릴께요.

1. 100% 순수온천 무료 족탕 「도쿠가와노유 온천」

‘이에야스노유(이에야스의 온천)’은 JR 아타미역에서 바로 갈 수 있는, 무료 족탕온천입니다. 이곳은 일본의 3대 영웅중 하나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아타미방문 400년을 기념하여 아마티온천조합에서 2004년 기증하면서 시작된 곳이에요. 역에서 가까우며 무료이고, 정자와 벤치가 구비되어 있어 아타미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답니다. 근처에는 타월자동판매기(100엔)도 있어서 아무 준비없이도 족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온천수는 100% 순수온천수이고, 매일 오후4시에는 탕을 모두 비워 다음날 오전이면 청소를 하는 등 철저한 청결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온천수가 계속해서 흐르는 ‘방류식’이므로 언제라도 기분좋은 족탕욕을 즐길 수 있답니다. 아타미에 오신다면 지나치지 마시고 꼭 들려보세요.

2. 소설속의 한 장면(이수일과 심순애) 「오미야노마츠」

아타미 해안에 있는 우뚝 서있는 ‘오미야노마츠’는 메이지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 의 여주인공 오미야의 이름을 딴 소나무입니다. 곤지키야샤를 처음 들어보시나요? ^^ 이 작품은 한국에서 인기가 높았던 의 원작작품이기도 하답니다. 곤지키야샤의 배경이 아타미라고 해요. 그래서 이곳에 곤지키야사의 주인공, 교복에 망토를 휘날리는 칸이치와 그 다리를 붙잡고 매달리는 오미야의 동상이 있답니다. 바로 이수일에게 울며 매달리는 심순애를 보는 듯한 장면이지요.

칸이치와 오미야의 동상 옆에 가 있습니다. 어른들이 좋아하셨던 신파극은 이제는 문단에서 찾아보기 힘들지요. 만남과 이별과 사랑과 희생 그리고 눈물없이는 볼 수 없었던 신파극의 추억을 이곳에서 되살려 보시면 어떠세요?

3. 일본문화 자료관「아타미 성」

아타미성은 옛시대에 지어진 진짜 성은 아닙니다. 1959년 철근과 콘크리트를 이용하여 관광시설로서 건축되었으며, 지하 1층부터 지상6층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각 층에는 각각의 전시관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우키요에 미술관, 일본성곽자료관, 무가문화자료관 등과 꼭대기층에는 360도 파노라마 전망대가 있습니다. 에도시대 체험코너도 마련되어 있는 등 볼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일본성관자료관에서는 오사카성, 나고야성, 히메지성, 마츠모토성을 성냥개비로 제작 전시하고 있구요, 무가문화자료관에는 갑옷과 일본도, 투구 등 전쟁에서 무사들이 사용하던 것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우키요에 미술관에는 성인풍속화도 전시되어 있어 18세 미만 입장금지라고 해요. 별관의 아타미 인형미술관에는 유럽의 인형과 인형하우스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지상 43미터 ‘천수각 전망대’에 파노라마 전망은 물론, 날씨가 좋은 날은 족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절경을 감상하면서 족탕을 해보는 것도 재밌는 추억이겠지요?

4. 2017년2월 리뉴얼 오픈「MOA미술관」

2017년 2월 리뉴얼 오픈한 MOA미술관은 사가미만을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에 위치한 절경명소입니다. 홍백매화도 병풍, 서화첩, 등꽃무늬 차항아리의 국보 3점과 중요문화재 65점, 중요미술품 45점을 포함한 3500여점에 달하는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회화, 서적, 조각, 도자기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품 감상이 가능합니다. 사진촬영이 가능해 졌으므로 맘에 드는 미술품을 촬영해 보는 건 어떠세요?

5. 3분간 즐기는 공중산책「아타미 로프웨이」

아타미의 해변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가진 아름다운 경치가 매력적입니다. 한가로이 정박되어 있는 배들은 이국적인 분위기도 나게 해 주고요. 이런 풍경을 로프웨이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면서 바라본다면 어떨까요?

아타미 로프웨이는 바다와 해변의 풍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관광코스입니다. 아타미항 에서 산정상까지 3분에 걸쳐 올라가며, 오래된 로프웨이라 투박하지만 ‘풋’ 웃음이 나고 마는 재밌는 구석이 있답니다. 아타미의 맑은 공기 덕분에 새파란 하늘과 흰 구름, 눈앞에 펼쳐지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느껴보세요. 가슴이 확 트이실걸요. 아름다운 추억이 될 공중산책을 절대 놓지지 마세요.

6. 신기한 체험 트릭아트!「아타미 트릭아트 미궁관」

트릭아트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트릭아트는 눈의 착시를 이용하여 평면을 입체로 느끼게 하는 그림 기법을 말합니다. ‘아타미 트릭아트 미궁관’은 아타미성 바로 인접한 곳에 있습니다. 관내에는 49점의 작품이 있는데요,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듯한 그림을 보면 놀라실 거에요. 촬영이 가능하므로 그림 앞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해 사진촬영을 해 보세요. 재미를 더할 가면과 가발도 준비되어 있으니 마음껏 사용하셔도 된답니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지만, 어쩌면 아이보다 어른이 더 신나할지도 모른답니다.

7. 소원을 이루어주는 오오쿠스(거대 녹나무)「키노미야신사」

이 곳 ‘키노미야진자’는 자연을 숭배하는 토속신앙인 키노미야 신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고 아담한 이곳에는 수명 2000년을 넘긴 ‘오오쿠스’로 불리는 신목이 있는데요, 국가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어 있는 녹나무입니다. 이 오오쿠스의 기둥레만 24미터라고 해요. 어마어마한 이 나무 앞에서는 왠지 마음이 숙연집니다.

아무에게도 소원을 발설하지 않은채 오오쿠스를 두바퀴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말못할 고민이 있다면 2천년을 살아온 이 나무에게 털어놓아 보세요. 오오쿠스를 만나러 와 보세요. 오오쿠스가 여러분의 소원을 이루어 줄지도 모른답니다.

8. 사랑을 이뤄주는 파워명소「이즈산신사」

이즈산 신사는 가마쿠라막부의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와 ‘호죠 마사코’가 몰래 만나 사랑을 키워온 곳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당시 미나모토노 요리모토는 정치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있었으나, 호조 마사코는 좋은 혼사를 모두 물리치고 미나모토노 요리모토의 아내가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이곳은 사랑을 이루어주는 신사로 알려지게 되었지요.

해발 170 미터에 있어서, 참배를 하기 위해서는 837단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답니다. 본전까지가는 길은 생각보다 험하므로 편안한 차림으로 찾아주세요.

9. 전통과 근대양식이 조화롭게 공존하는「기운각」

일본의 전통과 근대적인 서양양식 건축을 조화시켜 지어진 건축물 ‘기운각’.

기운각은 한때 일본의 유명 사업가 우치다 노부야의 별장이었으며 그 후 료칸을 거쳐 지금은 아타미시가 관리하는 아타미의 주요 관광시설 입니다. 화려함과 전통미를 동시에 갖춘 아름다움으로 인해 “아타미의 삼대 별장”중 하나로도 손꼽히고 있습니다.

기운각은 일본 전통의 아름다움과 유럽의 아름다움, 뿐만아니라 중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것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독특한 그 아름다움에 감동을 느끼게 되실 거에요. 밖으로 나가시면 일본정원이 있으니 산책을 해 보세요.

고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방문한 기념사진을 비롯해 해외 귀빈들의 기념사진도 장식되어 있답니다. 귀빈들이 찾는 기운각에 여러분도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10. 매화나무 정원「아타미 바이엔」

아타미 바이엔은 매화꽃과 가을 단풍이 무척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2000년 한일수뇌회담시에 김대중 대통령이 방문하여 한국인들에게 더욱 널리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1만4천평 부지에 59 품종 472그루의 매화나무가 조성되어 있고,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380그루의 나무가 식재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1월 중순~ 3월에는 매화축제, 5~6월에는 신록의 싱그러움이, 11월~12월에는 단풍축제가 있어, 연중 어느때에 찾으시더라도 풍성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바이엔 안에 만들어진 한국정원은 2000년 한일수뇌회담을 기념하여 2001년 조성되었으며 조선시대의 전통양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한국인들에게는 더욱 의미가 깊은 곳이랍니다.

아타미 관광을 즐겨보세요！

어떠셨나요? 아타미는 도쿄에서 멀지 않은 휴양지로 해외여행이 보급되기 이전에는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인기를 누렸던 곳입니다. 온천을 중심한 휴양지이므로 료칸에 묵어보시는 것도 좋고, 아름다운 바다와 관광명소들을 둘러보면서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곳이에요. 사가미만에서 잡아올린 신선한 해산물 요리도 좋답니다. 미술관 박물관을 둘러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거에요. 아타미를 아직 방문하지 않으셨다면, 이번 기회에 아타미를 찾아보는건 어떠세요.